[시] 윷놀이 2 / 김주완 [2011.02.11.] [시] 윷놀이 2 / 김주완 태곳적부터 돼지, 개, 양, 소, 말이 살았다. 너무 넓어 둥글어진 벌판 전부가 길이었다. 신들이 이들의 목에 고삐를 매고부터는 가라는 길로만 가야 했고 가라는 만큼만 가야 했다. 신들은 대중없이 이들을 몰았다. 돼지가 뒤뚱뒤뚱 걸어간다. 개가 조금 더 빨리 달리고 양과 소도 ..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2.11
[시] 윷놀이 1 / 김주완 [2011.02.11.] [시] 윷놀이 1 / 김주완 윗옷을 벗어 던지고 사람들이 놀이 속으로 들어갔다 놀이꾼과 응원꾼이 되었다 둘로 편을 나누어 가락윷을 번갈아 던지고 동서남북 들판을 가로지르며 편마다 네 마리의 말을 몰았다 윷가락은 이만큼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엎어지거나 뒤집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윷말 몇 ..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