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카시아꽃 2 / 김주완 [2008.05.09.] [시] 아카시아꽃 2 / 김주완 아카시아 숲에는 길 위에서 스쳐간 여인들이 있다 하얀 웃음들이 소복소복 쏟아져서 어지럽다 어둑한 언덕 또는 한적한 방천길에서 맡은 아찔했던 향들이 되돌아 와 온몸을 엄습한다 다리 풀려 무너질 때의 숨 막히던 풍요 잉잉거리던 생명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아득한 기.. 시 · 시 해설/근작시 2008.05.09
[시] 아카시아꽃 1 / 김주완 [2008.05.09.] [시] 아카시아꽃 1 / 김주완 아카시아 나무껍질은 할머니 손등 같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멀건 언덕에서 땅 밑으로 질기게 뿌리 벋으며 모진 생명, 바람 앞에 마주 서는 강단剛斷, 홈실할매는 나이 스물다섯에 홀로 되었다 무오년戊午年을 휩쓴 스페인 독감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하루 사..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