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4

[시] 신발 3 / 김주완 [2011.04.01.]

[시] 신발 3 / 김주완 출입할 일이 있으면 하루 전에 어머니는 하얀 코고무신을 씻었다, 짚수세미에 검정 비누 거품을 내어 신바닥까지 보얗게 씻어 대청마루 구석에 세워 두었다, 밤새 물기가 빠지고 뽀송뽀송해진 하얀 코고무신, 테두리를 돌아 코끝까지 이어진 연하늘색 선이 그리 미끈..

[시] 신발 1 / 김주완 [2011.04.01.]

<2012.07.01. 월간 『한국시』2012-7월호(통권 279호) 37쪽 발표> [제6시집] [시] 신발 1 / 김주완 그녀 머릿결 잘라 곱게 삼은 짚신 신고 나 여기까지 왔네, 길 아닌 길을 둘러둘러 에움길로 오느라 얇디얇은 세상인심도 만나고 거지같은 하이에나에게 살점 물어뜯기기도 했네, 가시밭길, 진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