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보내며 / 김주완 [제3시집『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9월을 보내며 / 김주완 망초꽃이 지고 달맞이꽃도 졌다. 그 여름이 자나자 몇 개의 무늬를 만들며 자욱한 소리들이 스러져 갔다. 그 해 9월의 그곳은 그러나 남아 있는 섬이다. 뿌리 없이 떠도는 적막한 표류, 무너짐과 흩어짐의 현장 사이로 빈 창 너머 언덕을 내..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201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