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지 2 / 김주완 [2012.07.03.] [시] [제6시집] 하지 2 / 김주완 태양이 가장 높이 떴어 오이 덩굴이 늙은 어미의 주름살처럼 늘어지고 오이는 아래로 길게 맨몸을 키우고 있어 가마솥에선 하지감자가 보삭보삭 하얀 분을 내면서 눋고 있지 옥수수나무 그림자가 왜 이리 짧아졌는지 몰라 어린모가 사름 하여 파랗게 일어..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2012.07.04
[시] 하지 1 / 김주완 [2012.07.03.] [시] 하지 1 / 김주완 개의 혀가 붉은 능소화처럼 늘어졌어 숨을 헐떡이는 소의 눈동자가 풀어졌어 해가 지지 않는 오늘 같은 날은 싫어 도대체 밤이 오긴 오는 거야 설레는 한 주를 보내도 푸른 행운은 번번이 빗나가고 이제 기다리는데 이력이 났어 설레지도 않아 그럼, 내게 왔을 때만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