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궁이 / 김주완 [2013.04.02.] [시] 아궁이 / 김주완 빨려 들어가면서 불은 비로소 불꽃이 된다 불붙으면 무엇이든 꽃으로 핀다 군불을 때면서 들여다 본 어린 날의 아궁이, 사루비아처럼 붉디붉던 아가리, 얼굴을 덮치던 화끈한 열기, 나는 그때 벌써 사랑의 정체를 보았다 나무란 나무는 모두 가장 밝고 뜨거울 때 꽃..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