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4

[시] 씨앗 2 / 김주완 [2011.01.14.]

[시] [제6시집] 씨앗 2 / 김주완 외할머니는 꽃씨 주머니가 있었다. 무명천으로 만든 중지 세 마디 길이의 깜찍한 주머니를 몇 개, 겨우내 시렁 끝에 매달아 두었다. 주름마다 하얀 먼지가 앉은 그 주머니를 열고 봄이면 우물가에 꽃씨를 심었다. 싹이 나고 자라올라 여름에서 가을까지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