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삽질 2 / 김주완 [2011.03.11.] [시] 삽질 2 / 김주완 물총새는 물에서 삽질을 한다 찌이-잇쯔, 찌이-잇쯔 날면서 울다가 물살을 뚫고 내리박히는, 땅 땅 땅 총질보다 한 수 위인 놈들의 사냥솜씨 물에다 해대는 삽질이다 검고 긴 부리에 물고기 한 마리 물고 공중으로 솟구쳐 오를 때면 우수수 진주빛 깃털이 쏟아 놓는 찬란한 물방울..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3.11
[시] 삽질 1 / 김주완 [2011.03.11.] [시] 삽질 1 / 김주완 겨울 하늘에 가오리연 떴다, 꿈틀거리는 긴 꼬리 창공에 깊이 박고 얼어붙은 하늘에 입질 하듯 삽질한다, 먹지도 못할 것을 덥석 베어 물었다, 놓았다 한다, 노을이 질 때까지 오래도 하는 삽질, 놀이 같은 그 짓, 원래 별무소득別無所得이다,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