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머물지도 않으면서 남기고 간다 / 김주완 [1997.10.02.] [시] 머물지도 않으면서 남기고 간다 김주완 1 머물지도 않으면서 남기고 간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대 지나간 자리의 여진 남모르게 숨은 떨림이 내 정신의 가지 끝에 자욱히 사라지지 않고 여지껏 있다 나는 지금 이동할 수 없어 서러운 붙박이 묵은 나무이다 그대 돌아가는 길 멀리 황금 네거리.. 시 · 시 해설/근작시 200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