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디 2 / 김주완 [2011.08.02.] [시] 마디 2 / 김주완 수경식물 중에는 마디에서 잎 나고 마디에서 뿌리 내리는 것들이 있다 같은 물속에서 잎은 위로 향하여 올라가고 뿌리는 한사코 아래로만 내린다 무섭게 커 가는 아이들과 부모, 사이의 간극 굵어지는 머리만큼 조금씩 벌어지는 거리의 세대 차이 자꾸 흐물거리는 삶의 마디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8.03
[시] 마디 1 / 김주완 [2011.08.02.] [시] 마디 1 / 김주완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가슴이 팽창하면서 기침이 나고, 가래가 한 덩이 솟았다 목구멍을 한 바퀴 돌더니 가라앉는다 대나무 마디처럼 조금 더 굳어진 가슴 속 마디 맑거나 탁한 공기가 드나드는 세상과 몸의 통로, 한 마디 기관氣管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