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맨드라미 / 김주완 [2012.02.07.] [시] 맨드라미 / 김주완 치켜세운 목을 조악거리며 수탉 한 마리 마당 가운데로 나서고 있다 붉은 볏을 세워 가볍게 흔들며 푸른 물이 나도록 허공을 톱니로 썰고 있다 오종종한 병아리들과 둔부가 통통한 암탉 두어 마리, 부챗살처럼 벌어져서 뒤따르고 있다 관은 높은 곳에서 권위를 거..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