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회장 김인숙)은 최근 동인지 ‘언령’ 제9집을 발행·배포했다. 구상 시, 회원 시, 김주완 지도교수 시가 수록되었으며 전국단위 원로·중견시인 15명의 신작시를 초대하여 특집으로 꾸몄다. 구재기(충남 홍성), 권숙월(김천), 김종섭(경주), 나태주(충남 공주), 문인수(대구), 문태준(서울), 박찬선(상주), 박호만(칠곡), 송수권(광주), 오세영(서울), 유안진(서울), 이승하(서울), 정호승(서울), 조영일(안동), 허형만(목포) 시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모두가 한국문단의 최정상에 있는 시인들이며 특히 오세영 시인과 유안진 시인은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서 한국문단의 원로이다. ‘언령’은 구상 시인의 존재론적 시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경북 칠곡군 왜관읍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생적인 시동인이다. 연중무휴로 매주 1회 3시간씩 스터디를 이어감으로써 회원 모두가 시적 자기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동아리와는 다른 특색이다. 김인숙 회장은 동인지 700여권을 전국의 도서관, 문학관, 문인들께 매년 우송함으로써 지방의 작은 도시인 칠곡에서 나오는 동인지지만 ‘언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책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말씀의 신령한 힘(言靈)이 은혜로 내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빈다”면서 “출판비의 일부를 지원받은 경상북도 문예진흥기금이 상당한 보탬이 됐고, ‘언령’을 전국 최장수 동인지로 만들어 가겠다”는 당찬 포부 또한 밝혔다. 언령은 오는 12월 중 회원들끼리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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