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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파문(波紋)" 영상과 시

김주완 2013. 6. 22. 23:42

    < 파문 (波紋)  영상 >  

 

 


 

파문   / 김주완

 

 

뚜욱-.

물방울 하나 떨어지자

둥글게 둥글게

수면은 몸을 열었다

아팠을까.

 

주춤 물러나며

침입자를 받아들이는 수용,

잠시 휘청거리며

더 멀리

더 크게 그려지는 원,

약간의 현기증이 번져간다.

 

아무리 부드럽게 받아도

부딪치는 것은 부서진다

그러나

눈부시게 황홀한 파열의 순간

튕겨져 올랐다가

다시 흩어지는 산화는 장엄하다.

 

점점이 떨어지는 살점들이

수심 가장 깊은 곳으로

꼬리를 흔들며 파고 들자

보일 듯 말 듯

부풀어 오르는 물의 배,

 

받아들이는 모든 것은 불안하게 설레면서

내밀한 몸을 스스로 연다

내 준 자리만큼

은은한 욱신 부풀려 자신을 키우고

또 나눈다.

 

찢어지는 고통은 사라졌을까

지금,

물은 해산 날짜를 세고 있을까,

 

 

출처 : 아름다운 세상 -아세향-
글쓴이 : 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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