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철새 초와 김주완 때가 되면 날아 올랐다 구만리 높은 하늘 상층기류에 몸을 실었다 거센 바람을 안고 차오르는 열기 식히며 한 계절 의탁할 곳으로 옮겨갔다 때가 되면 돌아왔다 넓은 모래밭으로 그림같이 내려앉았다 낮은 곳에 머무는 일용日用할 양식 다시 한 시절 살아야 할 잠시 머물 강안江岸이 거기 있었다 강은 늘 엎드려 있었고 하늘은 또 높이 떠 있었다 잡지도 떠밀지도 못하면서 그냥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강물 같은 울음만 내 속에서 숨죽인 채 저만치 흐르고 있었다 날아가면 가는대로 내려앉으면 앉는대로 내 안의 철새는 약동하는 자유였고 나는, 헌 집 같은 침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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