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영상시] 찔레꽃 2

김주완 2011. 5. 3. 18:18

찔레꽃 2 초와 / 김주완 도로 옆으로 우뚝 솟은 못둑길 지나 양계장으로 오르는 황토 산길에는 자욱이 내려앉은 찔레꽃 덤불 있었다, 마른버짐 덮어쓴 어린 연화누나 홑치마는 찔레꽃 냄새 흩뿌리며 펄럭였다, 역한 노린내가 진동하는 양계장에선 날마다 계란이 소쿠리째 나왔지만 남김없이 매상장으로 가져갔다, 닭의 내장을 노리는 족제비는 찔레꽃 덤불 아래서 밤을 기다렸다, 소복 입은 청상과부들 창백한 맨 얼굴로 길가에 나앉았다, 날밤 새우며 날카로운 가시로 허벅지를 찔렀다, 솟는 성욕 푸른 피 흘리며 꾹 꾹 눌렀다, 나른한 춘궁이 느리고 느린 속도로 지나가던 1950년대, 가물가물한 5월 어느 날,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라온제나 원글보기
메모 :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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