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3
초와 / 김주완
가장 낮게 내려온 바람을 내 손 끝으로 붙들고 있어요
움켜쥐면 달아나고 말아요
쓰다듬어도 안 되지요, 여리고 부드러운 것은
가만히 손만 대고 있어야 해요
때 되어 부석부석 말라가는 손에
잠시 머물러 주는 바람에 감사해야 해요
내게는 바람이 어머니에요
젊고 풋풋한 아주 젊은 여인의 손길이어요
|
'시 · 시 해설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풀잎 5 (0) | 2011.04.29 |
---|---|
[스크랩] 풀잎 4 (0) | 2011.04.26 |
[스크랩] 풀잎 2 (0) | 2011.04.22 |
[스크랩] 풀잎 1 (0) | 2011.04.21 |
[스크랩] 모래톱 5 (0) | 201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