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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보관용 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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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강변 산책] 물가를 걷다_김주완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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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학회_허유의 ‘자주인’사상을 생각하며_김 창 덕(국민문화연구소 회장) 제1부 특별기획⑧_(프로시딩 37~39쪽) 허유의 ‘자주인’사상을 생각하며 김 창 덕(국민문화연구소 회장) 무엇보다 이 자리에 서서 감히 허유 하기락 선생께서 평생 사유하고 실천하신 “자주인” 개념에 대해 말씀드린다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일본 아나키즘 문학을 조금 들여다본 정도에 불과하며, 선생과 직접 뵌 인연은 물론, 그분의 저작을 깊이 있게 읽은 경험도 부족합니다. 그런 제가 허유 선생의 사상을 논한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망설임이 앞섰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국 교수님의 권유와 격려 덕분에 부족한 식견이나마 용기를 내어, 허유 선생의 사상 중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자주인’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허유 하기락 선생은 해방 이후 한국 아나키즘의 주요 사상가이자 실천..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5. 1.
  • 2025 학회_허유 하기락(1912-1997)과의 만남: 하르트만과 하이데거 사이에서, 그리고 아나키즘을 통해_김재철(경북대 철학과 교수) 제1부 특별기획⑥_(프로시딩 31~32쪽) 허유 하기락(1912-1997)과의 만남: 하르트만과 하이데거 사이에서, 그리고 아나키즘을 통해 김 재 철(경북대 철학과 교수) 1. 허유 하기락의 철학(해방기와 민주화 시기): 하이데거에서 하르트만으로 1.1. 1920년 대 신칸트주의의 아성인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두 철학자의 만남“층존재론자의 연구실에 불이 꺼지고 기초존재론자의 연구실에 불이 켜졌다.”1차 세계대전 후 신칸트주의로부터 벗어나 인간존재의 현사실성에 대한 연구1.2.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인간은 존재이해로부터 세계를 형성하는 자; 세계는 실존적 기투의 기반으로서 유의미성을 가진 지평; 피투성보다는 자유로운 기투성의 강조1.3. 하르트만의 존재론과 가치론인간의 피투성 강조 ? 자연의 입법자? 기투하..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1.
  • 2025 학회_허유(虛有) 하기락(河岐洛) 선생 낙동강문학관에 모시다_박찬선(시인, 낙동강문학관장) 제1부 특별기획⓸_(프로시딩 24~26쪽) 허유(虛有) 하기락(河岐洛) 선생 낙동강문학관에 모시다 박찬선(시인, 낙동강문학관장) 내가먼저풀려야 자유롭다모두가 졸시 「끈」 전문 상주시 중동면 갱다불길 100번지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낙동강문학관은 2021년 7월1일 개관한 한옥의 아담한 문학관이다. 내부는 고려말 백운 이규보로부터 비롯된 낙강범주시회를 중심으로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조밀하게 짜여있다. 허유(虛有) 하기락(河岐洛) 선생의 유품이 낙동강무ᇿ학관에 기탁, 전시 되었다. 지난 2022년 11월 5일 대한철학회 백승균 이사장과 낙동강무ᇿ학관 관장 박찬선이 유품 기탁 협약식을 가졌다. 그날 드린 필자의 인사말 일부를 옮겨본다. “문학관이 문학에만 얽매이지 않고 인문과 .. 공감수 1 댓글수 1 2025. 5. 1.
  • 2025 학회_김춘수의 시로 본 하기락의 자주인 사상 스케치_김인숙(시인) 제1부 특별기획⓹_(프로시딩 27~30쪽) 김춘수의 시로 본 하기락의 자주인 사상 스케치 김인숙(시인) ○ 하기락의 아나키즘을 주제로 하여 김춘수가 쓴 시 시인 김춘수는 하기락의 아나키즘을 주제로 하여 두 편의 시를 썼다.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와 「제18번 비가(悲歌)」이다. 이 글은 시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를 통하여 시인 김춘수가 이해한 하기락의 자주인 사상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 시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 - 김춘수 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 김춘수 안다르샤**잡풀들이 키대로 자라고그들 곁에머루다람쥐가 와서 엎드리고 드러눕고 한다. 그머루다람쥐의 눈이 거짓말 같다고믿기지 않는다고장군 후랑코가 불을 놨지만, 너천사는 그슬리지 않는다.안다르샤,머나먼 서쪽봄이 가고 여름이 ..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1.
  • 2025 학회_자주인 하기락과 한국철학 연구_장 윤 수(대구교육대학교 교수) 제1부 특별기획⓷_(프로시딩 16~23쪽) 자주인 하기락과 한국철학 연구 장 윤 수(대구교육대학교 교수) 1. 철학, 한국철학 그리고 하기락2. 하기락의 한국철학 연구3. 맺음말 1. 철학, 한국철학 그리고 하기락 ‘필로소피(philosophy)’를 가리키는 ‘철학(哲學)’이라는 용어가 우리 학계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말엽 이인재(李寅梓, 1870~1929) 의 『철학고변(哲學攷辨)』에 의해서이다. 원래 ‘철학’이라는 말은 ‘필로소피’라는 학문 분야를 나타내기 위해서 일본의 철학자 니시 아마네(西周, 1829~1897)가 1872년경에 조어(造語)한 것이다. 니시는 ‘필로소퍼(philosopher)’의 뜻을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보고, 주돈이(周敦?, 1017~1073)의 『통서(通書).. 공감수 1 댓글수 2 2025. 5. 1.
  • 2025 학회_허유 하기락 선생의 영면과 영생_김주완(시인) 제1부 특별기획②_(프로시딩 6~15쪽) 허유 하기락 선생의 영면과 영생김주완(시인) □ 허유 하기락 선생의 영면 한국 제1세대 철학자이자 아나키스트인 허유 하기락 선생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97년 2월 3일(월) 오전 10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자택에서 86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다. 아나키스트 기관지 《평협》의 배포를 위해 집을 나서다 얼음 언 시멘트 바닥의 마당에 쓰러져 뇌진탕을 일으켰고 곧바로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이내 숨을 거두셨다. 분향소는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당일 오후 3시 분향소에서 대한철학회와 유족 간의 협의를 거쳐 대한철학회장으로 장례를 거행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였다. 한국 최초의 학회장이었다. 준비 절차를 거쳐서 오후 8시 30분에 장례위원..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5. 1.
  • 2025 학회_아나키스트 철학자 하기락의 자주인 사상_집담회 취지 및 자주인 단상_김 성 국(허유 하기락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제1부 특별기획①_(프로시딩 3~5쪽) 집담회 취지 및 자주인 단상 김 성 국(허유 하기락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본 집담회는 허유 선생께서 강조하신 “자주인”을 중심으로 혹은 기점으로 삼아 그 의미를 다차원적으로심화·확대해 보고자 합니다. 아나키스트이건 비아나키스트이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이념형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지향적인 자주인의 개념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예측불허의 좌충우돌이요 뒤죽박죽입니다. 문명이 만든 온갖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여 개인을 보호하거나 구제하기보다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되어 개인을 짓누릅니다. 이제 개인 각자는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자주인이 되어야만 합니다.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가는 지혜를 깨쳐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스스로 자신..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1.
  • <수필> 청녀 / 김인숙 계간 2025 봄/통권 125호, 도서출판 시와산문사, 2025.03.01., 280~283쪽.  청녀(靑女)김인숙 [1] 청녀(靑女)의 글자적 의미는 '푸른 여인'이다. 사전적 의미는 “서리를 맡아 다스린다는 신” 또는 “서리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청녀는 서리와 연관된 말 또는 서리 그 자체이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의 아침 들녘에 나가 보면 하얗게 서리가 내려 마치 눈이 온 듯한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다. 서리는 ‘하얀 색깔’인데 왜 '푸른 여인'이라 하는가?> 서리의 신은 왜 남성이 아니고 여성인가?>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중국어의 ‘靑女’나 일본어의 ‘せいじょ’는 우리 말의 청녀와 같은 의미이다. 다만 여기서는 서리뿐만 아니라 눈(雪)의 의미도 더하고 있다. 러시아어 ‘этн. дух..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3. 14.
  • <산문> 왜관 첨상(瞻想)/김주완 왜관 첨상(瞻想) 김주완 ○ 프롤로그 이 글은 왜관에 대한 술회이다. 소설이나 기록이 아니다. 주장이나 논증도 아니다. 다만 나의 기억과 회상 그리고 가벼운 상념(想念)을 따라가며 서술하는 작은 소묘(素描)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고 그것은 그들의 서술 지평에서는 전적으로 옳을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종류의 토론이나 논쟁에 대해서도 나는 미리 문을 닫는다.이 글의 시간축은 내가 태어난 1949년부터 현재인 2024년까지 75년 동안이며 공간축은 나의 출생지인 왜관읍과 칠곡군 일원이다. ○ 아름다운 칠곡 왜관은 1914년 이래 칠곡군의 군청 소재지이다. 행정구역 안의 8개 읍면 가운데 제일의 위상을 아직은 지키고 있다. 그러나 칠곡군은 197.. 공감수 4 댓글수 1 2025. 2. 28.
  • <시> 청녀/김인숙 청녀(靑女)* / 김인숙  청녀가 오는 아침이면 하얀 면도날이 천지만물에 곤두선다 녹고 싶었지만 녹여 주는 자가 없어 간혹 한여름 냉동고 인부의 눈썹 위에도 앉는 청녀 처음을 처음으로 지키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청녀는 얼음 서린 표정을 보전한다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또 잊어버리면서날마다 변하고 바꾸면서 사는데 살아 있지 않은 자는 살아 있지 않으므로잠 자지 않고유리창 위 꽃잎으로 쩍쩍 피면서청녀는 살아있는 주검으로 꼿꼿하다 떠나가는 가을을 얼리고 사람들을 얼리지만눈처럼 덮거나 눕히는 것이 아니라선 채로 하얗게 사람이 사람을 증거케 한다 청녀는 가시가 아니지만 가시가 되기도 하여 지혜로운 자는 함부로 웃지 않아서 높은 방석을 얻고 청녀를 두려워하는 자는 복이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웃을 때를 몰라 가시에 찔리고.. 공감수 2 댓글수 0 2025. 2. 28.
  • 시집 <선천적 갈증>(김주완)-2024년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 추천 공감수 1 댓글수 1 2025. 1. 4.
  • 오래된 약속/김주완 동의대학교 명예교수인 강손근 박사가 귀목(貴木)에 양각으로 새긴 서각 현판 居敬窮理(거경궁리)>를 보내왔다. 서로 소식이 막힌 지가 오래되었는데 무려 16년 만의 연락이다. 허허 웃으면서 강 교수는 "아마 잊었을 것 같은데 오래전에 한 선물 약속을 이제야 지킨다"라고 했다. 내용을 풀어 달라고, 동양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한국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대구교육대의 장윤수 박사에게 현판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축하해 주면서 “작품이 아주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까마득한 기억의 실마리를 찾아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 2010년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는 고향 마을로 돌아가 칠곡군수에 출마하기로 마음먹고 사전 준비를 위하여 재직하던 대학에서 선거 1년 전에 미리 명예퇴직하였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2. 25.
  • 심촌 이필주 문집 서시_돌밭에 피는 영원의 꽃/김주완 광주이씨 석전종중, 心村 李弼柱 八旬紀念文集, 『돌밭과 因緣』, 대구:대보사, 2024.10.01., 58~61쪽. [서시(序詩)] 돌밭에 피는 영원의 꽃  김주완시인, 철학박사, 대한철학회장, 대구한의대 교수 돌밭은 돌만 있는 밭이 아니라옥(玉) 같은 사람이 나와 옥밭이며학(鶴) 같은 선비 정신이 솟아 강학의 터전입니다백일홍 붉은 꽃잎과청렬한 고드름처럼 반짝이는 지고지순이천년 동안 피는 언덕 위의 꽃밭입니다 동산에 집 이 있어만년을 넘어아침마다 붉은 해가 뜹니다 420세 낙촌 선생이남한산성 임금님을 사모하며해 뜨는 동쪽 매원을 거닙니다 잔설 날리는 대숲을 나와잔가지 창공으로 벋은 회화나무 아래로도포자락 흰 눈처럼 휘날리며강직한 바위로 높이 선 옥안의 영의정401세 귀암의 등 뒤로일곱 빛깔 눈부신 무지.. 공감수 2 댓글수 1 2024. 10. 7.
  • <시 감상> 시로 읽는 철학/김인숙(시인)_김주완 시, <주역 서문을 읽다> 감상 2018년 봄호(통권 97호) 수록 - 기획연재- 동인의 추천시  [시] 주역 서문을 읽다   ― 경당일기  을묘년乙卯年(1615년) 7월 병오丙午(1일)  /   김주완    400세 조선 경당敬堂이 900세 송나라 정이程頤를 만나는 아침, 어제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다, 굵은 비의 혀가 만 가지 단서를 일으켜 참과 거짓의 경계를 가르니 지극히 큰 밝음이 어둠을 밀어냈다, 꿈속에서 서애 류 선생을 뵈었다 닭이 울어 새벽에 깨었다, 다시 잠들 수 없어 주역 서문을 읽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걸어 묻는다, 선생의 선생은 말을 콩처럼 골라서 답변을 하는데 분별이 어렵다, 하늘과 땅의 정적이 둥글게 부풀어 일어서고 있다 오래도록 가물다가 비가 내리니 모든 백성이 모를 옮겨 심는데 검은 머리 아이와 흰머리 .. 공감수 10 댓글수 4 2024. 9. 21.
  • <시 감상> 되돌아 나오는 슬픔/김선자(시인)_김주완 시, <나무는 나무의 몸을 모르고> 감상 2018년 가을호(통권 99호) 수록 - 기획연재- 동인의 추천시 [시] 나무는 나무의 몸을 모르고/김주완 강의 서쪽에 그녀의 집이 있네 자동차로는 못가는 길 걸어서 가야만 하네 철교를 지나서 심장을 움켜쥐고 굽이굽이 꺾어들면 휘영청 돌아가는 한적한 길이 있네 인적 드문 하늘길 강길 높이 뜬 둘레길이네 눈 내린 새벽이면 저벅저벅 발자국이 푸른 도장으로 찍힌다네 갓 감고 나온 숱 많은 그녀 머릿결 늘어질 때쯤 보름달 대문은 열려 있지만 조용히 기웃거리다가 밤 깊은 사람은 돌아오네 나무는 나무의 몸을 모르고 성스러운 집은 잡인을 금하느니 스스로 높이 받들어야 존귀해지기 때문이네 몰래 가슴에 담아 오기만 해야 하네 내가 남긴 발자국 조용히 닦아내며 안개처럼 스러지며 돌아와야 하네 집이 아름다운 것은 높이 혼자..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9. 21.
  • [시] 위지악 이선기인울 외 2편/김주완 2020년 봄호(통권 105호) 수록 [신작시특집] 3편 위지악 이선기인울* /김주완 -음악 노년이 되면서 맑고 높은 음에서 눈물이 난다 청력을 잃은 음악가는 눈물의 높이에 음자리를 그렸을까 동굴 벽을 뚫고 나와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어두운 바닥에 부딪쳐 온몸이 부서질 때 비로소 가늘고 맑은 소리가 된다 술대를 튕기면 떨어지는 소리 한 방울 튀어서 귀먹은 가슴에 들어서듯이 안에서 밖으로 베풀면 안은 비워지고 넓어져서 편안해진다 집 안에 빈 하늘이 있고 빈 땅이 있어 그 사이로 해가 들어온다 따뜻하고 곧고 하얀 햇살들이 빈 구석구석을 밝히고 덥힌다 오, 베풂과 들어섬의 성스러움이여 높고 구성진 소리는 귓속의 어둠을 밝히며 가슴의 동공을 후려친다 터져 나온 강물이 굽이치는 설움의 물결 최고의 말은 무언이다.. 공감수 3 댓글수 1 2024. 9. 21.
  • [수필]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김주완 [수필] 2022년 가을호(통권 115호) 발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김주완 시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 중의 하나가 라는 명제이다. M. 하이데거가 처음으로 규정한 이 명제는 그러나 시 창작에만 한정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이 명제는 문학적이라기보다는 철학적이다. 하이데거는 R. M. 릴케의 20주기를 맞은 1946년에 릴케를 회상하고 그의 시를 분석하는 논문 한 편을 조그마한 교회에서 발표한다. 논문의 제목은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이며 이 논문 가운데서 하이데거 자신의 유명한 명제 가 최초로 등장한다. 하이데거는 철학자이면서 그 자신도 시를 쓰는 시인이었다. 릴케의 시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가운데서 현존재를 분석하는 하이데거 자신의 존재론이 구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인인 릴케도 철학을 .. 공감수 3 댓글수 0 2024. 9. 21.
  • <시와 산문> 2018년 여름호(통권 98호)_[신작시특집]_근곡* 선생의 달빛 조상(彫像) 외 2편 / 김주완 2018년 여름호(통권 98호)_[신작시특집]_근곡* 선생의 달빛 조상(彫像) 외 2편 / 김주완 김주완 1949년 경북 왜관 출생. 1984 「현대시학」 등단. 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그늘의 정체」, 「주역 서문을 읽다」 외. 카툰에세이집 「짧으면서도 긴 사랑 이야기」. 저서 「미와 예술」, 「아름다움의 가치와 시의 철학」 외. 근곡* 선생의 달빛 조상(彫像)/김주완 낙동강은 동쪽으로 흐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 인다 바람 불면 일어서는 억새풀, 흘러 낮은 곳에 처한 자는 강을 섬기고 땅에 발 딛고 하늘을 머리에 인 모 심고 밭 가꾸는 사람이 참 사람이라 하늘 아래 하늘이 되는데 하늘수박 익는 천봉산 후한 자락의 근곡 선생이 다함없이 높은 고을 상주(尙州)를 꺼내 닦는 새벽 은척동학교당의 .. 공감수 4 댓글수 3 2024. 9. 20.
  • [교육칼럼] 아름다운 하루/김주완 아름다운 하루 김주완(시인, 철학박사, 전 대구한의대 교수) 아름다운 하루를 살자>, 눈뜨자마자 이런 다짐을 루틴으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역동적으로 살자', '순리적으로 살자' 이러한 다짐도 있을 수 있다. 전자는 동물적이고 후자는 식물적이다. '보람차게 살자', '신나게 살자' 이런 다짐은 의욕적이긴 하지만 진부하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 '남으로부터 피해를 입지도 말자' 이런 다짐은 도덕적이거나 전투적이다. 무릇 다짐이라는 다짐들에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힘이 많이 들어가면 어느새 인간은 사라지고 힘만 남는다. 아름답게 살자>는 자기 다짐은 부드럽다. 도덕적이거나 전투적이지 않고 진부하지도 않다. 아름다운 하루>는 어떻게 살아야 만들어지는 것일까? 삶은 본질적으로 물질 반, 정..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9. 5.
  • 나의 이름들/김주완 나의 이름들 김주완 나는 의성김씨 33세손, 의성군 25세손, 문절공 21세손, 관란재공 14세손, 노회당 6세손이다. 나는 몇 개의 이름을 가지고 한 생을 살았다. 관명은 김주완(金柱完)이다. 1949년 출생과 함께 불린 이름으로 호적과 주민등록 등 공부상에 등재된 공식적인 이름이다. 주로 이 이름으로 나는 한 생을 살아왔다. 글자의 뜻은 , , 이다. 풀어 쓰면 정도의 뜻이 된다. 또는 의 뜻도 된다. 강한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쇠기둥처럼 완전하게 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렇게 살고 싶었겠지만 때로는 뒤뚱거리거나 넘어지면서 살았다.  자(字)는 대산(大山)이다. 아버지께서 족보에 그렇게 올려놓으셨다. 시대가 바뀌면서 자를 부르는 문화가 사라짐으로써 단 한 번도 남으로부터 불린 일이 없..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8. 19.
  • 아호 청고(靑皐)/김주완 아호 청고(靑皐) 김주완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장윤수 박사가 나의 아호를 지어 주었다. 청고(靑皐), 우리말로는 푸른 언덕>이다. 장윤수 박사와 나는 경북대 철학과 동문 사이이다. 학교를 먼저 다녔다는 이유로 내가 선배가 되는데 기수 차이가 제법 나서 재학 시절에는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 대한철학회에서 만나 여러 일들을 같이 하면서 의기투합하여 가까워졌는데 그 우정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동양 철학(유가 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잘 알려진 석학이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중국 시베이대학 객좌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동양철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키는 작은 편..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8. 18.
  • 김주완 제7시집 <선천적 갈증> -표지 본문 PDF 파일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10. 17.
  • 김주완 시집 <선천적 갈증> 선천적 갈증 김주완 시집 [저자 해제(解題)] 인간은 목마른 존재이다. 갈증을 숙명적으로 안고 태어나는 존재가 인간이다. 어린아이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어머니의 젖을 문다. 어떤 이는 명예를 좇아서, 다른 이는 경제적 부(富)나 지식이나 사랑을 좇아서 그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평생을 바친다. 따라서 갈증과 해갈의 반복적 과정이 인생이다. 지식에 대한 갈증은 무지몽매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얻고자 함이고, 돈에 대한 갈증은 경제적 궁핍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얻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모든 갈증의 궁극적 지향점은 해방이고 자유이다. 자기의 의사나 의지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유가 없이 세상 한가운데 문득 던져진 존재로서의 인간은 하나의 속박을 벗어나면 또 다른 속박 속으로 들어.. 공감수 1 댓글수 2 2023. 10. 17.
  • [발표문] 모암, 일휴정 양 선생의 시 정신이 갖는 현대적 의미_김주완 모암ㆍ일휴정 양 선생의 시 정신이 갖는 현대적 의미 김주완 1. 들어가며 2. 모암 이충민 선생의 시 해명 2-1. 모암 시의 분류 2-1-1. 모암 시의 주제별 분류 2-1-2. 모암 시의 형식별 분류 2-2. 모암의 시 정신 2-2-1. 근본가치로서의 효(孝) 2-2-2. 특수가치로서의 진선미도교(眞善美道敎) 가)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철학적 시 정신 - 진(眞) 나) 북창으로 향하는 시 정신 : 절의와 청백의 궁구 - 선(善) 다) 달과 꽃의 상징성 : 서정적 미의식 - 미(美) 라) 도를 찾아 주유하는 시 정신 - 도(道) 마) 인재의 숭상과 교육 - 교(敎) 2-3. 모암의 학문과 삶의 근원으로서의 거창 3. 일휴정 이영세 선생의 시 해명 3-1.일휴정 시의 분류 3-1-1. 일휴정 시의 주제별 .. 공감수 1 댓글수 1 2023. 9. 29.
  • 김인숙 시집_[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식]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식 김인숙 시집 문학의전당 시인선 367 김인숙 저자(글) 문학의전당 · 2023년 09월 14일 [시집 소개] 낯섦과 익숙함 사이에서의 시작(詩作) 201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김인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식』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67로 출간되었다. 김인숙 시인은 분방(奔放)하고, 비약적인 발상과 상상력이 첨예하면서도 안정적인 언어의 연금술을 보여준다. 이런 언어 감각은 오랜 연마 과정을 거쳐 다져진 것이다. 김인숙의 시가 낯설면서도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방식’으로 그의 시가 진화했기 때문이다. [김인숙 약력]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201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꼬리』 『소금을 꾸러 갔다』 『.. 공감수 0 댓글수 1 2023. 9. 28.
  • 기다리지 마라(시:김주완/낭송:안재란) 기다리지 마라 (시) 김주완/(낭송) 안재란 기다리지 마라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이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은 오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은 오지 않는다 슬퍼하지 마라 슬퍼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슬퍼하지 않아도 남을 것은 남고 아무리 슬퍼해도 갈 것은 간다 기다림이 아프지 않을 때 기다려라 오지 않아도 괜찮을 때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기다림이 좋을 때 그때 기다려라 기다림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처럼 그냥 기다리는 것이 기다림이다 비 오는 날의 염소 새끼처럼 그냥 눈망울만 굴리는 것이 슬픔이다 먼저 간 이들은 모두 홀로 걸어서 언덕을 올라갔다 기다림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기다림을 향해 기다림을 가슴에 안고 걸어갔다 슬픔을 슬퍼한 것이 아니라 슬픔..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27.
  • 아카시아꽃 1 (시:김주완/낭송:김미선) 아카시아꽃 1 (시:김주완/낭송:김미선) 아카시아 나무껍질은 할머니 손등 같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멀건 언덕에서 땅 밑으로 질기게 뿌리 벋으며 모진 생명, 바람 앞에 마주 서는 강단剛斷, 홈실할매는 나이 스물다섯에 홀로 되었다 무오년戊午年을 휩쓴 스페인 독감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하루 사이로 먼저 보내고 4대 독자 한 살배기 외아들과 시아버지, 달랑 세 식구만 남아 쇠락하는 가문을 붙들고 버텼다 장하게도 꼬장꼬장 일으켜 세웠다 여든 해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시신을 염습할 때 꼬부라진 등뼈에서는 뚜둑뚜둑 소리가 났다 결빙된 고초가 구슬처럼 부서지는 소리였다 조선환여승람 이십삼 쪽에 효부 이 씨로 올라 아직까지 살아있는 홈실할매, 힘이 들었는가, 무겁게 늘어져 있는 아카시아 꽃 주저리, 그러나 무성한 밀원 ..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8. 27.
  • 김성국 저자 사인회 - <한국의 아나키스트> 2023.05.21.(일) 14:30~16:00 낙강 인문학 잔치 제2강으로 김성국 교수의 특강 강의가 끝난 후 김성국 저, 저자 사인회가 낙동강문학관에서 있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5. 23.
  • 아나키스트 김성국 교수 특강 - 시적 혹은 사회학적 상상력으로서 아나키즘:하나의 마음세계 [낙강 인문학 잔치 제2강] 2023.05.21.(일) 14:30~16:00/낙동강문학관 강당 시적 혹은 사회학적 상상력으로서 아나키즘:하나의 마음세계 -허유 하기락 선생을 기리며 김성국(부산대 명예교수, 아나키스트 허유 하기락 기념사업회) 인사 및 강사 소개(박찬선 낙동강문학관장) 김성국 교수 강의 영상 “시적 혹은 사회학적 상상력으로서 아나키즘: 하나의 마음세계” -허유(虛有) 하기락 선생을 기리며 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 아나키스트 허유 하기락 기념사업회) “벌판에는 바람이” (김주완, 1990년 3월 1일 작시, 1998년 2월 철학연구 추모특집 재게) 벌판에는 바람이 불어요 바람의 방향을 따라서 뜬 구름이 몰려다니고 있어요 소리의 물줄기가 어지러이 흐르고 몸과 몸을 부딪혀 맹목의 수목들이 사생.. 공감수 1 댓글수 0 2023. 5. 23.
  • 낙강 인문학 잔치 제2강(김성국 교수) - 차담회 낙동강문학관에서는 2023년 5월 21일(일)14:00에 개최하는 낙강 인문학 잔치 제2강에 김성국 교수를 특강 강사로 초청하고,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00 낙동강문학관 야외에서 차담회를 가졌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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