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12월 5 / 김주완 [2007.12.07.]

김주완 2007. 12. 7. 11:43


[시]


        12월 5 / 김주완

 

 

여기까지 왔다, 이만큼

준비는 없었다

바쁘게 오느라

아무 것도 정리하지 못했다

뭔가를 꼭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남은 것이 없는 지금에 와서 허전하다

한 치 앞도 모른다

잠시 숨결 고른 뒤, 빈 몸으로

그래서 또 가야만 한다

기약할 수 없는 돋을볕을 그리며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