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시] 월동준비 5 / 김주완 [2007.11.16.] 김주완 2007. 11. 16. 10:01 [시] [제6시집] 월동준비 5 / 김주완 이제는 침묵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말해 왔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잊은 채 귀도 눈도 막고 단지 숨만 몰아쉬면서 저 혹독한 계절을 건너야 한다 입술 앙다물고 온몸 부서져라 관통해야 한다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아직은 살아있는 목숨, 정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칼이면서 갑주인 침묵, 침묵으로서만 대적할 수 있는 침묵이기에 우리는 이제 침묵해야 한다 <200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