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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계의 방 3 / 김주완

김주완 2011. 9. 9. 10:36

시계의 방 3 초와 / 김주완 어쩌다 한 몸에서 나온 길고 짧은 물새 다리들, 흐르는 시간의 옷깃을 가까스로 붙들고 늘어져 한 점 시각을 가리켜야 하는 누군가 깍은 시계 축에 묶인 종속의 노역 시계의 방에는 자유가 없다 멈추지 못하고 어김없이 돌아가는 회전만 있다 앞으로만 가는 시간을 재며 제자리에 묶여 맴을 도는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