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여백 4 / 김주완

김주완 2011. 6. 25. 09:58





 여백 4 / 김주완  
내 위에서 
그대가 영원을 산다면 
푸른 영혼이 불길처럼 춤출 수 있다면 
깨알 같은 진실로 역사의 증표가 되어 
대대손손 전해질 수 있다면 
나, 이처럼 아무 색깔 없이 
뒤로 물러나 있어도 좋으네 
내 피부에 주름이 지고 
부황 든 얼굴로 삭는다 해도 
나는 그대를 감싸안고 한 시절을 지나는 
무대가 되겠네 
기꺼이 바탕이 될 것이네 
그대 없는 나는 허공이어서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초롱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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