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귀 7

김주완 2011. 5. 18. 10:19

        귀 7 초와 / 김주완 글귀는 글자 속에 있지 않았다 실하게 자란 키 높은 옥수수 대에서 갓 따와 푹 찐 풋옥수수 껍질 벗기면 드러나는 촘촘하고 가지런한 옥수수알처럼 책 속에 빼곡히 들어앉은 글자들, 연한 실김도 모락거리고 구수한 냄새도 피어나는데 아직 이가 안 난 젖먹이 아이는 먹을 수가 없다 글자를 야금야금 파먹을 수 있는 이빨 같은 글귀, 쉽게는 트이지 않는 글 보는 귀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라온제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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